5자 급 떡붕어를 낚다.

이날따라 낚시하긴 좋은날씬데, 조황은 매우 부진했다.

친구와 함께 평소 다니는 이곡저수지 좌대에 앉아 있으니 졸리기까지할 정도로 입질이 뜸했다.

이 곳은 떡붕어 전용탕으로서 매니어들이 즐겨 찾는 곳인데, 지루하게 낚시대를 잡고 고패질은 하는 중에 걸려 든 대형 떡붕어이다.

꾼들에게 보통 월척급 즉 30Cm이상은 3자, 40CM급은 4자, 50cm급은 5자 붕어로 불린다. 토종붕어라면 대형사고를 친 날이지만, 이 오자급 떡붕어는 이 탕안에 몇 마리 밖에 없는 걸 이번에 낚음으로서 이 저수지에서 낚은 본인의 최대어를 기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