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대 유행 중인 '코로나19'가 인간들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을 제한한지도 어언 2년여가 지나간다.
곧 끝날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바이러스가 자꾸만 변이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방역과 제한 사항들이 매일 쏟아지니 지키기도 지쳤거니와 듣기도 짜증나는 시대가 됐다.
2년여를 모임은 물론이고 문병이나 친인척의 부고가 있어도 마음편이 다녀올 수가 없던것이 미안하고 죄스럽긴해도 어쩔 수 없었다고 마음 한켠에 숨겨 놓자니 불편하다.
오랜만에 지난 일 약간 주춤했던 날을 틈타 총무국장이 재빠르게 소집한 한결모임(회장 한 권표)을 위해 안성에서 모임을 가져었다. 내가 가기엔 먼 길이지만 한회장이 몇년전에 이곳으로 귀농해 사는 모습도 궁금하던 차 대전에서 함께한 친구 차에 동승하여 가는 길마져도 나는 간만에 보는 친구들의 모습이 그려져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
안성 현풍농장(농장 주 한권표)은 한 회장이 스스로 좋아 일궈 낸 밭작물들이 틈실하게 잘 자라고 있는 길을 따라 팻말을 보고 들어가니 이미 다들 모여 우릴 반겨주는 모습들이 늙은 얼굴들이지만 웃음만은 초등학생같은 순진함이 느껴졌다.
비록 몇명 안되는 친구들이라도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평상에 앉아 살아온 이야길 들을 때는 그저 남의 이야기려니 했지만 그 중에서도 이 점염병을 이겨내느라 마음고생이 있었던 찬구의 이야기는 관심끌기에 충분했었다.
나와 대전 친구는 컨테이너박스 집에서 1박하고 한회장이 심어논 감자를 캐주고 돌아오는 마음은 그 어느 여행지보다도 여운이 남는 모임이었다.
'여행.스포츠.문학활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청옥문학협회 총회 (0) | 2020.01.22 |
---|---|
청옥문학상(우수작품상)수상 (0) | 2019.12.02 |
초등학교동창회(금산모임) (0) | 2019.11.11 |
청포도가 익어가는 고향 (0) | 2019.08.26 |
2019한결모임 하계모임 (0) | 2019.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