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선생님
“나쁜 것에 대해서는 그래서는 안 된다는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배우고, 좋은 것에 대해서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의 지혜로 스승삼아 배워가며 산다면 소중한 보물을 얻는 마음으로 좋은 선생님을 만나 사는 것이라고......,” 2010.12.05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선善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 주인공 탁 구에게 “네가 세상을 착한 사람이 이긴다고 믿는다면 그런 세상이 맞을 게다.” 라고 선생이 말한 장면이다.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순박한 청년 주인공에게 빵 만드는 기술뿐만 아니라 삶의 원칙을 가르쳐 준 노 스승의 모습으로 하여금 시청자視聽者들에게 감동을 주었기 때문에 화제 속에 드라마가 끝이 났다. 비록 드라마 속의 이야기지만,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자신을 이끌어 줄 좋은 사람에 대한 갈급渴急함이 있게 마련인데, 한 순간 삶을 지탱하는 기둥이 되거나 깨달음으로 인해 삶이 바뀌는 선택의 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언젠가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말한 바가 있거니와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일은 평생을 두고 귀감으로 삼아 반듯한 삶을 사는데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순간의 선택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결과로 나타나므로 지혜의 눈으로 세상을 헤아려 보는 안목眼目을 키워야 한다.
자기 주변에서 좋은 선생님을 직접 만나는 일은 이보다 더 소중할 수 없을 것이다. 아이들이 부모의 행동거지를 보고 배우며 성장하듯이 좋은 사람을 만나면 그에게서 인생을 제대로 사는 법에 대해 따라 배우게 된다.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라 했다. 세 사람이 가는 길에 분명 나의 스승이 있다는 말이다. 그뿐만 아니라 내가 사는 주위에는 친지, 선배, 작장의 상사나 동료, 덕망 있는 이웃 등 가까이 지내는 사람 중에서도 나에게 스승이 되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스승은 책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옛날 내 어린 시절 같으면 집안 책장 속에 국내외 위인전偉人傳이나 전기傳記 류 한 질 정도는 꽂아 놓고 읽게 했었는데, 책 속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꿈도 희망도 없이 그냥 자라나는 요즘 아이들이 인성적으로 삐뚤어져 오히려 직접 가르치는 학교의 선생님까지 홀 보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들을 때마다 안타까운 심정인데, 그것은 직간접으로 가르쳐 줄 부모의 잘못이거나 인생의 선생님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자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범람하는 청소년을 위한 책들이 좋은 선생님을 찾기 위하기보다는 요령있게 세상을 살기 위한 기술만 가르치는 것 같아 아쉬운 점이 많은데, 자기가 직간접적으로 만나는 선생님의 좋은 점을 따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삶이 변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길잡이가 돼주는 일이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할 스승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
네 삶이 진부하고 망설여질 때, 책속의 글 한 줄이나 좋은 선생님의 말 한 마디는 깨달음이 되어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세상을 다시 밝고 아름답게 보고 새 삶을 살게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자라나는 세대의 아이들에게는 막말을 하여서는 결코 안 될 일이다.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어린 아이들에게는 세상은 아름답고 내 인생 전부를 걸고 투자할 만한 인생의 가치價値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너는 할 수 있다.’는 격려의 말 한마디는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보면 커다란 깨달음이 되어 천금을 얻은 것처럼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며, 길을 가다 나보다도 못한 처지의 사람이 오히려 남을 돕는 일에 솔선하는 것을 보고 용기를 얻음으로서 나도 할 수 있다는 결심을 얻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견見․문聞․언言․사思․동動에 대해 그렇게 하도록 스승으로서의 역할을 하여야지 가르친다고 무턱대고 막말로 기를 꺾어서는 안 된다. 내 말 한마디에 누군가의 인생이 바뀌기도 하기 때문에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좋은 말을 골라 희망과 포부를 갖도록 칭찬과 격려의 말을 자주 해 주어야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라. 내가 살아오는 동안 나에게 직․간접적으로 스승이 되어 준 사람은 누구였던가를. 방황하던 사춘기思春期 때라든가, 결혼을 위해 배우자를 만나던 때, 아이들이 속 썩이던 때, 출세하려고 경쟁하며 노력하던 때, 사업을 일구기 위해 힘들어 하던 때, 승진 시험에 탈락하거나 잘 나가던 직장을 황당히 잃고 방황하던 때, 사랑하는 연인과의 인연이 다해 헤어졌을 때, 단짝인 친구를 갑자기 잃었을 때, 가족과의 영원한 이별을 한 때...........,
누군가 슬며시 다가와 어깨를 두드려주며 위로의 말한 마디에 좌절挫折을 딛고 희망을 갖게 해준 사람이 있었다면 그 사람이 바로 나의 스승이었든 사람일 게다.
그를 마주보고 마냥 울어 본 적이 있었다면, 내 앞에 마주앉아 대작하며 함께 술 마셔 준 사람이 있었다면, 그 분이 바로 나의 선생님이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어려움에 처해 있을수록, 간절함이 몸서리치면 칠수록 이 때 구세주救世主처럼 나타나 나에게 던지는 말 한마딜 듣거나 전에 어디서 읽은 글귀가 생각나 상황이 바뀌었다면 참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것이다.
담임선생님과 함께 방과 후 교실에 남아 환경정리를 하던 나의 어깨너머로 그리는 꼴 난 그림 솜씨를 보고 자질을 간파한 중학교 때의 은사님이 나에게 줄탁啐啄의 인연으로 어린 나이에 건축을 알게 해주심으로써 성장하면서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지도해 주셨으니 그 분은 나에게 있어 세상에서 둘도 없는 스승이시다.
세상을 살다보면 시시각각으로 별의별 일들이 도처에서 벌어진다. TV속 ‘세상에 이런 일이’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듣지도 말아야 할 극악무도極惡無道하거나 파렴치破廉恥한 사건도 자주 일어난다.
세상에서 제일 나쁜 짓은 사람을 상하게 하거나 죽게 하는 일일 것이다. 보험금을 노린 존속살해라던가 13살도 안 되는 유․소녀에게 계속적으로 성폭행을 한 파렴치범 등은 물론 얼마 전 폭격을 가해 대한민국의 연평도 주민과 군 장병의 죽음을 부른 북한의 만행을 세상 사람들이 규탄하고 지탄하는 것도 사람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길을 리더가 택했기 때문일 것이다.
손자병법에 도유소불유塗有所不由라는 말이 있다. 길에도 가서는 안 되는 길이 있다는 말이다. 리더는 길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섣불리 가서는 안 될 길을 선택하였다가는 병사들의 목숨을 잃게 되고, 패배의 쓰라림을 맞보아야 하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한 것 같다.
복잡다단複雜多端한 요즘 세상에서도 가서는 안 되는 길이 있는 것이다. 훌륭한 리더나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아닌 일인데, 결국 스승을 만나 배운 가르침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노력은 순전히 자기 판단에 의해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지에 달려있을 것으로 본다. 자기보다 탁월한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서 성장과 발전의 발판으로 삼아 배움의 스승으로 여기자.
나쁜 것에 대해서는 그래서는 안 된다는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배우고, 좋은 것에 대해서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의 지혜로 스승삼아 배워가며 산다면 소중한 보물을 얻는 마음으로 좋은 선생님을 만나 사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 좋은 스승을 꼭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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