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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군대가서 김박사로 통하던 시절........그립다.

이원아 2015. 9. 18. 10:08

육군 제8182부대 본부중대.........사병이지만 늘 장교복을 얻어 입고 폼 잡았다. 

기계과 박희구 공전 동기생(가운데)을 만나 그와 제대기념사진을 박고....지금 뭘 하고사는지?

조치원 항공학교건설현장 파견 근무당시

  요 졸병들이 대대장 당번들인데, 모른 것만 있으면 나한테 달려와 "김박사님 좀 해주세요" 하는 통에 못하는 게 없고 모르는 게 없다고 박사로 부르던 것이 결국 부대 대대장까지 알게되어 부대 전체에 김병장이 아닌 '김박사'로 통하게 되어 본의 아니게 '가짜박사학위'를 얻었다.

곽태영 당시 병장이고 나는 이등병으로 만나  친구의 고참 덕을 많이 봤었다.....강제 사역시 살짝 빼주는 등

  대전의 유천동(현세가 어머니 모시고 살던 동네) 부대였는데, 진잠의 1202건공단 예하대대로서 대전 논산간, 서울 부산국도 일부구간 등 로형개량공사를 담당했던 부대 작정과 근무 당시 작전, 보안, 공사, 배차 등 보직이 많아 하루가 모지랄 정도로 35개월을 보냈는데, 그 때 건설장비라든가 공사 용어를 많이 배운 덕을 제대 후 많이 울궈 먹었지.....말년에 조치원 비행장 건설공사 OP요원으로 지내다가 거기서 제대.

  공사 브리핑이 많던 시절 챠트와 보고서 만드는 일로 늘 대대장 곁을 떠날 수 없을 정도로 바빠 휴가 한 번 못 나왔지만 대신 열외도 많이 받았던 군 생활이 그립긴 하네....대전에 부대가 있으니 권선용을 비롯한 선배들, 고향사람들 등  아는 사람이 많아 그들 덕에 무사히 잘 보낸 것은 행운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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